새로 막 사온 죽도는 사용하기에 적합한 상태라고 할 수는 없다. 연습, 또는 시합에서
안전하게 사용하기위해서 반드시 분해하여 사포로
다듬고 또 기름칠이 되어야 한다.
시합이나 운동 중 조금이라도
갈라지거나 파손된 죽도 쪽이
있다면 반드시 교체되어야 한다.
죽도의 분해는 다음과 같은 절차를 따른다.
우선 중혁을 풀러서 분리시킨
후 병혁과 등줄을 풀어 놓는다(물론
코등이가 제일 우선적으로 제거되야
한다).이때 등줄만을 풀되 병혁과
연결된 가죽끈은 건드리지 않는다.
한 손으로 죽도가 흩어지지
않도록 중간부위 정도를 잡고
나머지 한 손으로 병혁을 뽑고
또 선혁을 뽑아낸다.이때 등줄은 선혁에 매달린
채로 있을 것이며 선혁과 죽도
끝부분 사이에 T자 모양의 플라스틱
조각이 분리되어 나올 것이다.
이제 4개의 죽도조각을 펴보자.
죽도의 맨 아랫부분에 죽도의
4조각이 흔들리지 않도록 가운데
박아둔 4각형의 철심이 있을 것이다.
이것을빼서 옆에 두고 죽도 조각들을
펼친 후 펜 등으로 안쪽에 순서(1,2,3,4)를
표시해 둔다. 이것은 나중에 다시
조립을 할 때 순서가 바뀌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분해를
마치면 이제 새로 사온 죽도를
다듬고 기름칠을 시작해 보자.
먼저 사포(중간 거칠기 정도면
무난)를 가지고 죽도의 모서리
부분(죽도를 길이방향으로 보면
옆면 모서리가 비교적 날카롭게 각져있을
것이다.)을 여러번 문지러서 어느정도
뭉툭하게 만든다.
이 모서리를 날카로운 채로
그냥 사용하면 타격시 옆의 다른
죽도 조각의 모서리와 서로 부딪히면서
쪼개져나오거나 쉽게 금이 간다.
이런 작업을 위해 죽도용으로
특별히 제작된 도구도 있다고
한다. 일단 모서리 다듬기가 끝나면
죽도 조각들을 신문지 등(기름이
떨어져도 상관없는)에 놓고 기름이
약간 배인 헝겁으로 죽도의 안쪽을 주로
문질러서 기름이 배도록 한다.
이때 기름은 경유(재봉틀 기름이나
권총 기름, 식용유 등)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를 여러번 반복하여 죽도에
기름이 어느정도 배면 다시 조립하여
사용한다. 죽도용 대나무는 상대적으로
습도가 높은 곳에서 자란다. 그러기에 기름을 먹임으로서
파손이나 금이 갈 확률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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